다가오는 연말,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해외여행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다시 활발해진 여행 수요와 함께 카드사들도 다양한 여행 특화 카드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데요. 호텔 숙박권, 해외 결제 캐시백, 환전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이 풍성해 여행 계획만 잘 세워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여행 카드 중에서도 실속파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환전 수수료 면제 카드와 여행비 캐시백 혜택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해외 결제 수수료, 얼마나 아끼는 게 가능할까?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55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휴마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사용량도 급증한 셈입니다. 문제는 해외 결제 때 붙는 각종 수수료인데요.
보통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등의 국제 브랜드 수수료 1%, 여기에 카드사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추가로 붙습니다. 단 몇 번만 사용해도 여행비가 꽤 늘어나는 셈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부담을 줄여주는 환전 수수료 면제 카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입니다. 가입자 수가 천만 명에 육박하는 인기 카드로, 앱에서 달러·엔·유로 등 58종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결제와 ATM 인출 시 수수료가 전혀 붙지 않아, 잦은 여행자에게는 사실상 여행 전용 통장처럼 쓸 수 있습니다.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해외 결제와 ATM 이용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주며, 올해 연말까지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와 연동해 일본 백화점·중국 알리페이·유럽 쇼핑몰 등 주요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 목적지별 맞춤형 여행 카드 혜택
이번 연말 여행지를 국내로 정했다면 호텔 숙박권 혜택이 포함된 카드를 고려해보세요. 삼성카드는 호텔신라와 협업한 ‘신라리워즈 삼성카드’를 선보였는데, 연 1회 서울·제주 신라호텔 1박 숙박권 또는 신라스테이 2박 숙박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커플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해외여행족이라면 신한카드 심플 플래티넘# 스플랜더 플러스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한 이 카드는 중국 본토 결제액의 1.8%를 최대 600위안(약 12만 원)까지 캐시백해주며, 광군제 시즌에는 10% 추가 캐시백까지 제공해 현지 쇼핑에 유리합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우리카드 ‘위비트래블 J 체크카드’가 실속 만점입니다. 일본 3대 편의점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에서 50% 캐시백(연 1만 원 한도)을 제공하고,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0%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환율 부담이 큰 일본 여행에서 식비나 간식비를 확실히 아낄 수 있는 카드입니다.
💳 해외 결제 시 주의할 점과 꿀팁
혜택이 아무리 좋아도, 해외 카드 사용 시 주의할 점을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원화 결제(DCC) 서비스를 그대로 두면 3~8%의 추가 수수료가 붙습니다. 출국 전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꼭 신청해 두세요.
또한, ‘해외 사용 안심 설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행지 외 지역에서의 부정 결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용 국가, 기간, 1회 결제 한도를 미리 설정해두면 보안이 훨씬 강화됩니다.
여행 중 카드 분실 시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긴급 대체 카드 발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적이 드문 사설 ATM은 스키밍(정보 복제) 위험이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후에는 카드사의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통해 부정 사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카드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면 항공권 다음으로 큰 여행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말, 자신에게 맞는 해외여행 카드를 선택해 환전 수수료는 줄이고, 캐시백 혜택은 최대한 누려보세요.